칼럼

치과계 시장의 내일을 생각해보며...

by 2804NEWS posted Jun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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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선 소장

 
1998 광주보건대 졸업

2006년 RDT(캐나다 알바타주), CDT 취득

2015년 현재 스탠다드치과기공소 소장

SDI, VITA Omega, IPS E-max, Gothic Arch 의 다수 세미나 연수

 


 



앞으로의 치과계 시장을 바라본다면, 먼저 치과 치료에 대한 변별력이 거의 사라지는 시대가 찾아 올 것입니다.


치과가 잘 되려면 두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가격이 싸든지, 유명해서 정말 잘 하든지, 아니면 광고를 잘 하든지...

그런데 일반인들은 그 의사가 얼마나 잘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기껏 해봐야 서울의 S대학 출신을 강조하거나 각종 학회의 이수증을 비치해 놓고는 환자들에게 '대단히 잘 한다, 실력 있다'라는 뉘앙스를 풍기려 하지요. 


그런데 이런 것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질 것입니다. 치과도 가격경쟁으로 바닥을 치고 있고 '양심치과'에 대해서는 검증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잘 한다고 주장하는 많은 치과들은  '정말 잘하는 치과' 라는 '신뢰성'에 대한 검증을 요구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치과는 환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하고 또 정직성을 강조하며 '차후 무상관리' 등의 전략을 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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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굵직한 치과들은 지금도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병원 자체에 직원을 두든지 아니면 마케팅 업체에 돈을 주면서요. 현재는 인터넷 광고나 지하철 광고를 자주 이용하지만 더 나아가면 다단계처럼 '소개 방식'의 마케팅을 펼칠 것입니다. 그래야만 치과를 유지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수많은 치과의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결국 낙오되는 의사들도 생겨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치과의사가 실력있는 치과기공사를 찾게 되는 시점이 다가올 것입니다



"치과기공사가 활동할 수 있는 시기가 곧 찾아온다"


아마도, 완전히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기 전, 치과의사가 기공사를 찾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생리학이나 약학적인 면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물리적 영역이 강한 보철에서는 만드는 사람의 말이 굉장한 설득력을 가집니다. 치과기공사의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준비작업을 해야 합니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보철을 설명해야 합니다. 잘 만들어 진 보철과 문제를 가진 보철을 비교하거나 사진들을 보여주면서요.


앞으로의 보철제작은 작은 공간에서도 만들 수 있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즉 기공실을 중심으로 제작하면서 해당 치과는 '보철을 직접 만든다', '빠르게 만든다'는 식의 광고를 펼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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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나 치과의사는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하게 될 것입니다. 치과의사가 치과도 오픈하고, 기공소도 오픈하고, 그리고 기공사들을 관리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가진 것이 없는 의사와 자금이 넉넉한 기공소장이 있다고 가정하면, 당사자들은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기공소장이 치과 오픈자금을 지원하고 환자도 유치해 주겠다 하면 의사가 그것을 싫어할 이유는 없습니다. 자기 돈이 들어갈 일은 없으니까요. 물론, 이면의 계약서가 존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은 '과연 이런 상황이 나쁘기만 한가?' 한는 것입니다.

사무장 치과라고 해서 무조건 불량보철을 만들까요? 바지 치과원장이지만 프렙을 잘하고 임프도 잘 뜨며 소속 기공사는 잘 만들어 주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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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무장 치과를 고발하는 뉴스가 터져나오는데, 그것은 보철을 잘 만드느냐, 아니면 못 만드느냐에 대한 문제가 아닙니다. 핵심은 바로  '다른 이가 우리 치과의사의 수입을 빼앗아 간다' 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법을 부각시키고 쟁점을 만드는 것입니다.  치과기공사가 치과를 만드면 절대 안되며, 치과의사가 치과기공소를 만들어야 올바른 방향이라 하면서요. 

하지만 이 둘은 결국 똑같습니다. 왜냐면 최종적인 목표는 누군가의 '수익'이기 때문입니다. 


론, 기공사가 어설프게 치과를 차리는 것은 오히려 기공사들에게 해가 됩니다. 일반인들에게 '양심 없는 기공사'라는 취급을 당할 수가 있습니다. 사회적 통념이 그렇습니다. 의사가 하든 기공사가 하든 이익단체의 밥그릇 챙기기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보철을 만드는 사람은 치과기공사다', '더 아름다운 치아를 가지고 싶으면 치과기공사에게 물어봐라' 등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반 환자가 기공사에게 보철에 대한 요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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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치과의사와 급변하는 디지털세상 속에서 기공사의 위치를 파악하고 방향을 어떻게 잡야하 하는 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치과의사는 나이와 성격에 따라 치료를 추구하는 방향이 다릅니다. 나이가 많은 의사분들은 어느 정도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덜합니다. 

하지만 젊은 원장이나 갓 졸업한 의사들은 처음부터 디지털을 받아들이면서 의사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 치과의 흐름이 달라지고 또 기공소의 흐름이 달라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를 살펴보면, 

정성 단순 보철은 인레이, 크라운 단관, 두개 정도 까지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제작이 가능하고 또 보통의 기공소 품목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로 점차 대형 기공소가 도맡아 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 반복형 작업을 기사들에게 맡기게 되겠지요. 나중에는 간호조무사 제도처럼 의료기사의 일을 돕는 일반인을 둘 수 있는 제도가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전치부나 덴쳐같은 경우, 배열과 심미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기공사의 영역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위치에서 어떤 작업을 선택해 기공사의 삶을 이어나가야 하는가, 이 선택이야말로 앞으로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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