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4매거진은 지난 6월 15일, 전주에서 열린 2017년 DWK(Dental Workshop Kihon) 상반기 심포지움을 취재하고 돌아왔습니다. 전주 기혼치과기공소에서 1박 2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움에는 DWK의 정회원을 비롯하여 전국의 쟁쟁한 치과기공사 30여 명이 게스트로 참석하여 DWK의 위상을 빛내주었습니다. 심포지움이 끝난 후에는 전주의 한옥마을로 이동하여 저녁 식사와 함께 토론시간과 단합대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먼저 DWK의 설립역사와 배경을 살펴보면 1990년대 말, 독일에는 Dieter Schulz 선생이 정립한 NAT, NFR 이론이 널리 보급되고 있었습니다. Schulz 선생은 기능형태학 이론의 세계적 전문가이며, 그의 컨셉은 유수의 대학 및 치과 임상실력의 향상을 열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전파되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독일 Dieter Schulz Lab에서 수학 중이던 기혼치과기공소의 이광근 대표는 자연스레 Schulz 선생의 이론에 따른 Morphology와 Function, Occlusion을 접하게 되었으며, 수년간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Occlusion의 역사와 NAT, NFR을 집중 탐구했습니다.
이광근 대표는 “이러한 지식이 한국에도 널리 보급된다면 국내 치의학이 보다 발전하고 보철제작도 진일보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2003년에 DWK를 설립하였고, 현재까지 NAT, NFR을 기본 컨셉으로 하여 임상과 학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날의 심포지움에서 발표된 강좌를 소개해 보면, 먼저 DWK의 권용희 회원이 나서 보철물의 질감표현에 대한 데모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다음으로 김청곡 회원이 ‘교합과 우리’라는 주제의 발표를 이어나갔습니다.
게스트 연자로 참가한 배창진 회원은 ‘Full contour zirconia layed with porcelain’이라는 주제 아래 왁스업 형태와 지르코니아 보철물의 형태에 대해 발표하고, 지르코니아 보철물 열처리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한편, 최근 ‘남자의 기공’이라는 이색 타이틀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상 회원은 리겔의 제작 기법을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하였는데, AUTOCAD를 이용한 리겔 제작법을 시연하기 위해 직접 본인의 PC까지 들고 오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멀리 중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송병기 회원의 순서였는데, 풍경사진 촬영 시 주의할 점 및 체크 포인트를 알려주고, 본인의 사진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심포지움이 끝난 후, DWK 회원들은 게스트 연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대형 액자와 와인을 선물로 증정하기도 했습니다.
DWK는 현재 치과의사, 치과기공사, 치과 관련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21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상경력 10년 이하의 회원과 30년 이상의 회원들이 세대 간의 임상 환경 차이를 극복하고 오로지 같은 컨셉으로 임상에 대해 서로 교류하고 지식정보를 공유하며 친밀감을 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전, 후반기로 나누어 연 2회 실시하는 심포지움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한편, DWK의 회원은 의무적으로 연 1회 임상 케이스 및 임상 관련 발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DWK의 학술 행사에는 정회원 뿐만 아니라 DWK가 추구하는 컨셉에 관심이 있는 비회원들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기본적인 지식과 열정이 있다면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정회원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DWK의 회원에게 주어지는 특전에 대해 묻자, 누구나 DWK의 지적재산을 공유할 수 있으며, 일정한 절차를 거친다면 네트웍 치과기공소 운영도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뒷풀이 장소에서 회원들과 함께한 이광근 DWK 회장은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과 관심이 그간 DWK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재능과 열정을 가진 새로운 회원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열띤 학술 토론과 함께 회원 간의 신뢰와 끈끈한 정도 함께 쌓아 오랫동안 함께 하자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의 소회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많은 DWK 회원들이 본인의 컨셉을 가지고 글로벌하게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기공계 선배로서 가슴이 뭉클해진다 전했습니다. 그리고 DWK가 치과기공사들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초석이 되어 주길의 바란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이광근회장은 공자의 “실천 없는 이론에는 영혼이 없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다음의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참고로, DWK 하반기 심포지움의 주제는 ‘난상토론’이며, 뜨거운 학술토론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합니다.
“실천 없는 이론에는 영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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