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한창 깊어가던 지난 11월 중순, 덴탈2804 취재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덴츠플라이시로나 코리아 사옥을 방문했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덴츠플라이와 시로나는 작년 9월, 전격적으로 합병을 발표한 후 올해 3월, '덴츠플라이시로나'로 합병을 완료했다 발표했는데요, 여기에 발맞추어 한국의 덴츠플라이 코리아와 시로나 코리아도 통합을 진행하고 '덴츠플라이시로나 코리아'로 새로이 출발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방문한 한남동의 사옥은 기존 시로나코리아가 자리잡고 있던 곳이며, 덴탈2804는 덴츠플라이시로나 코리아의 김기업 대표를 만나 합병에 대한 그간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전망을 들어보고, 장비들을 전시하고 있는 쇼룸을 둘러보았습니다.
덴츠플라이(Dentsply)는 1899년 미국에서 설립된 후 전 세계 치과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표적인 치과관련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리고 1998년에는 ‘덴츠플라이 코리아’로 한국에 진출하여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한국의 치과기공사들에게는 다양한 치과기공 재료들로 잘 알려진 업체이기도 합니다.
한편, 시로나(Sirona)는 1887년, 세계 최초의 전기구동식 치과용 드릴 발명으로 시작된 후 치과 진료 및 치과기공에 관련된 수준높은 장비들과 함께 발전해 온 기업입니다. 시로나의 경우에도 ‘시로나 코리아’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 CEREC, inLab inEos X5등의 브랜드 네임을 가진 수준높은 디지털 장비로 한국 치과기공사들에게 어필해 왔습니다.
덴츠플라이시로나의 세계 판매망
그런데 작년 9월, 이 두 기업이 전격적인 합병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이 소식은 업계 안팎의 지대한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요, 합병되기 전에도 이미 두 기업은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업체였고 이제 통합의 과정을 완료하게 되면 그야말로 치과분야의 초거대 기업이 등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이번 합병으로 탄생하는 ‘덴츠플라이시로나’는 15,000여 명의 직원과 세계 최대의 서비스/마케팅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 된다고 합니다. 한편, 덴츠플라이와 시로나의 한국 법인들도 합병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4월로 예정된 각 사옥의 통합 이전을 마지막으로 합병 작업을 완료한다고 전했습니다.
덴탈2804는 덴츠플라이와시로나의 한국 법인을 방문하고 통합된 덴츠플라이시로나 코리아의 김기업 대표를 만나 보았습니다.
한남동의 덴츠플라이시로나 코리아 사옥은 1층의 쇼룸, A/S센터와 4층의 세미나실 및 업무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취재진은 김기업 대표와의 인터뷰를 위해 먼저 4층으로 올라갔습니다. 4층은 그간 시로나가 보여준 업체 색깔과 어울리는 깔끔담백한 구조로 되어 있었고, 세미나실에서는 한창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김기업 대표와의 문답 및 추가 자료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Q. 직함과 간단한 약력을 소개해 주신다면?
현재의 제 직함을 소개하면, 이번에 통합된 덴츠플라이시로나 한국 법인의 General Manager로 임명된 김기업입니다. 그간의 약력이라면, 존슨앤존슨, 그룹세브, 바슈롬, 다농 등 여러 다국적 기업을 거쳐 2010년부터 덴츠플라이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2012년부터는 덴츠플라이 코리아의 General Manager를 맡고 있었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곳들은 대부분 유서 깊은 글로벌 기업들이었기 때문에 조직에 대한 이해, 비지니스 프로세스, 업무 달성에 대한 끈기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더불어 MBA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프랑스 리옹 대학에서 조직관리, 전략수립, 리더십 등에 대한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습니다.
Q. 기업 경영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People), 과정(Process), 문화(Culture)입니다.
모든 결과는 사람(People)에 의해 바뀔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 역시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저는 임직원들이 상사의 생각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아닌,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명하고, 그것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같을 수는 없으니 하나의 팀으로 서로 보완하면서 나아가며, 또한 좋은 영향력으로 사람들을 따르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과정(Process)이라는 것은 어떤 조직에서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고객에게 공급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원활해야 합니다. 조직에서는 동기부여를 시작으로, 어떤 비전을 갖고,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과정을 회사와 구성원이 공감하고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문화(Culture)는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덴츠플라이와 시로나가 통합되면 시너지 효과도 있겠지만 분명 충돌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Winning Spirit을 가진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덴츠플라이코리아가 한 때의 어려운 시절을 헤쳐나와 오늘의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노력을 성과로 연결시키려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덴츠플라이에는 Learning Culture, 즉 다양한 시도, 경험, 학습을 통해 끈기있게 일을 추진할 수 있는 문화가 생겼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 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덴츠플라이와 시로나의 한국 법인 합병의 진행 상황은?
현재 합병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라이센스, ERP 전산시스템을 위시한 양 사의 모든 자원이 완전 통합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4월경에는 새로운 사옥으로 두 회사의 모든 기반이 옮겨지지게 됩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110여 명의 직원을 갖춘 조직이 될 것이며, 매출 및 기타 모든 부분이 2배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게 되리라 예상됩니다.
Q. 합병의 목적과 이후 전망에 대해
덴츠플라이는 지난 120년간 수많은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의 치과재료 업체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로나와의 합병은 동등합병이며, 이는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장비 영역에 있어 세계 제일의 시로나와 소비재에 있어 세계 제일의 덴츠플라이가 만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물론 서로의 시장 영역도 조금 다르고 기업 문화와 사업 과정도 차이가 있어 급하지 않게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도 새로운 환경에 흥미와 열정을 많이 느끼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빠른 시간내에 치과 및 여러 영역에서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이 되리라 전망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덴츠플라이는 경영에 강하고 시로나는 마케팅과 조직 전략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후 아주 실용적인 합병의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Q. 치과기공사들에게 전할 말씀은?
전체적으로 시장 상황이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치과기공사 선생님들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 봅니다. 혁신과 차별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덴츠플라이시로나가 정확히 부합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들은 혁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덴츠플라이시로나 마케팅의 가장 큰 핵심은 ‘지속적인 교육’입니다. 세미나 및 기타 교육정책을 통해 끊임없이 소비자와 소통하여 저희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고 또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통해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 되는 것이 저희들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목표를 위해 치과기공사 선생님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덴츠플라이시로나 코리아의 한남동 사옥 1층에 마련된 쇼룸은 치과 및 치과기공에 관련된 장비들을 전시하고, 또 방문객의 직접 체험 및 시연도 가능한 공간입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쇼룸 방문 일정을 잡으면 시연과 체험을 위한 세팅이 준비된다고 하니, CAD/CAM 장비에 관심이 많거나 구매 예정인 치과기공사는 예약을 통해 방문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문의 전화 : 070-4035-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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