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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첫 인터뷰이는 올해 초, 여성으로는 아시아 최초로 Oral Design의 멤버가 된 김가민 소장입니다. 2804매거진 취재진은 김가민 소장이 새롭게 오픈한 랩을 방문하여 Oral Design 멤버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 보고, 새로운 랩을 운영하게 된 소감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게재 사진 중에는 Refined 김민규님이 촬영한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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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가 민

VITA Omega 900, OM13 세미나 수료
VINTAGE Halo 세미나 수료
empress, e.max 세미나 수료
독일 마이스터랩  Klaus Peter Wohlfahrt 연수
신한대학교 전공심화과정 이수
일본 Kenzi Utziumi Lab 연수
Yasuhiro Odanaka 세미나 수료
Creation International Instructor 
스위스 Willi Geller Lab 근무
Dental Lab - Oral Design GAMINE 오픈




Q. 치과기공을 시작하게 된 동기 및 발전해 온 과정은?
저는 이 질문을 “아직도 여전히 열심히 하고 있는 동기는?”이라고  바꾸어 답하고 싶습니다. 치과기공학과를 들어갈 때는 무모하리 만큼 어떠한 정보도 없이 입학했습니다. 무엇을 하는 과인지도 모른 채 그렇게 발을 들여놓은 것이, 졸업하고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치아를 만드는 일에 점점 매력을 느끼고 빠져들었습니다. 
내가 만든 보철이 환자 구강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때 느끼는 만족감, 같은 양의 일을 좀 더 빨리 처리했을 때 느끼는 표현하기 힘든 희열감, 또 하나를 배우고 나서 성장하는 내 모습을 느낄 때의 뿌듯함 등 치과기공에 대한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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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세로 살다 보니 새로이 배워야 할 것들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도전의식이 앞서게 되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치과기공사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와 고민으로 밤잠을 설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야근으로 모든 것에 지쳐갈 때쯤 리더쉽 코스를 접하게 되었고, 저의 도전정신이 발동하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환경을 탓하지 않고 나의 행동습관을 바꿔보는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한가지 예로, 퇴근 후의 여가시간을  만들기 위해 새벽에 출근하고 남들보다 먼저 퇴근하여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저녁에 할 수 있었습니다.   

치아를 만들 때의 만족이라는 단순한 직업적 이유와 함께 그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이루다 보니, 치아를 만드는 일은 여전히 내게 심장의 두근거림을 멈출수 없게 하는 일입니다.    


Q. Oral Design의 멤버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대학 졸업 후 계속 치아를 만들었습니다. 가끔 나태해질 때는 세미나도 듣고... 빌드업 기사가 아닌 어떤 작업이든 다 할 수 있는 치과기공사가 되어야겠기에 내 파트 외 부분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배우고 틈만 나면 연습했습니다. 
10여 년 전에는 듣고 싶은 국내의 세미나를 다 이수하고 독일 마이스터랩에 몇 개월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치과기공실과 기공소에서 근무하면서도 항상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받아 전공심화과정도 들으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6년 전, 사고가 나서 일하는 손에 큰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손을 쓰는 것이 예전 같지 않았고, 과연 내가 얼마나 오래 일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두려움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2014년 오랄 디자인 서울 심포지움'에서 윌리 겔러를 만나게 되었고, 그의 코스에 참여하면서 젊지 않은 나이에도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그의 모습에 크게 감명받았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지 않고, 오로지 그 틀 안에 나를 가두려 했던 그동안의 저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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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Willi Geller Lab에서 근무하던 시절




한편, 윌리 겔러의 일에 대한 열정과 치아를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생활이 너무 궁금해서,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편지를 몇번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윌리 겔러의 랩에서 다시 일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3년여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몇 개월만 머문 후 독일로 가서 악안면 보철을 배우고 돌아오려 했으나, 그의 경험을 배우는 데에 고작 몇 개월의 시간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머물다 보니 예전에는 그냥 흘려들었던 'Oral Design'이라는 세계적인 스터디 그룹의 멤버가 되고 싶었고, 그래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Willi Geller Lab에서 느낀 점들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예전에는 기계처럼 빨리 보철을 완성해 내는 일에 집중을 많이 하였는데 (어떤 기공사들은 저를 기공머신이라고 불렀습니다... ^^) Willi Geller Lab에서는 일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케이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였고, 그 고민만큼 최고의 보철을 완성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보철물 제작의 기간이 길어서 맘에 안 들면 다시 하기도 많이 하였습니다. 겔러 선생님과 같은 케이스를 만들어 누구의 것이 환자 구강에서 더 잘 맞는지 비교도 하고, 어떤 케이스는 내가 만든 것이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노력이라면, 주어진 모든 상황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했던 것입니다.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외국의 랩에서 생활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일도 다시 처음부터 배워 그들의 스타일로 해야 했고, 다양한 문화, 같이 일하는 동료와 어울려야 하는 많은 소통들... 처음에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나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과 어려움들을 견디고 있을 생각을 하니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게 될 때 “내가 할 수 있음에 감사해” 하고 마인드 콘트롤을 하니 모든 일이 저절로 즐거워지고 열심히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의 생활은 모르고 지내면 힘들어지는 건 나인지라 뭐든 더 잘 하려고, 아니 정확히 잘 알아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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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치과기공사로서의 꿈이라면?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를 보고 후배기공사들이 큰 꿈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꿈입니다. 저의 일하는 모습에서 치과기공계의 그늘보다는 빛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의 이런 바람은 이 질문에 대한 순간적인 대답이 아니라, 치과기공사라는 직업에 대한 철학(?)이라고 하면 좀 거창하지만 어쨌든 저를 만드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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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전에 저의 덴탈 스튜디오를 오픈하였습니다. 그동안 제가 배운 것들을 천천히 하나하나 잘 풀어내 보겠습니다. 지치지 않고, 즐겁게 오랫동안 일할 생각입니다!!!

Q. 덴탈 스튜디오 운영 계획은?
스튜디오는 1, 2층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2층은 치아를 만들 수 있는 작업공간이고, 1층은 세미나 겸 놀이터(넋두리 터?)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치아에 관련된 사람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공간에서 수다도 떨고, 차도 마시고, 세미나도 하고, 책도 읽고,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이런 곳을 만들기 위해 여기저기 엄청 뛰어다녔고, 드디어 지금 이곳에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누구나 와서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가 되는 공간으로 운영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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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Oral Design 멤버가 된 소감은?
내 스튜디오 오픈보다 훨씬 더한 기쁨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냥 기쁘다는 말로는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저의 시간들, 바람, 꿈,계획들이 모두 이 안에 존재합니다. 치아를 대하는 철학, 일에 대한 가치 등을 Oral Design과 잘 풀어내 보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와 덴탈2804 회원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힘들다고 외치는 세상 속에 빠져들지 않으려 합니다. 그리고 길을 잘 만들어 보겠습니다! 마이웨이!!

기회가 왔을 때, 나의 준비가 모자라서 그것을 놓쳐버리는 안타까움은 갖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기회는 그냥 오는것은 아니더라구요. 노력하고 준비해서 스스로 만들어 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제 어느 곳에서든 훅! 들어올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준비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치과기공사. 참 할 줄 아는 것이 많습니다. 치아를 만들어내는 심미안도 있어야 하고,사진도 찍어야 하고, 사진 정리하려면 편집 프로그램도 잘 다루어야 하고... 그 뿐만인가요? 요즘은 CAD도 해야 합니다. 
치과기공사는 할 줄 아는 게 이리 많습니다! 얼마나 잘난 직업인가요?!! 그래서 각자가 자존감을 가지고, 어려운 세상이지만 자신있게! 신나게! 살았으면 합니다 ^^
  • profile
    이광영 2018.02.20 01:12
    김소장님 축하 축하...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의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한번 놀러 가겠습니다. ^*^
  • ?
    짜빨뜨(안효원) 2018.02.20 06:56
    김대표님 멋져요~~~^^
    기공사로써의 삶을 야기하려면
    한권의 책도 모자라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쉼터에서 풀어주세요~
    화이팅!!~~
  • ?
    박연경 2018.02.20 07:38
    언니! 멋져요!^^
  • profile
    민주선 2018.02.20 07:41
    너무 짧게 들려서.. 과자만 하나집어 먹고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장인.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주세요~
  • ?
    irish[coffee] 2018.02.21 07:12
    대가의 탄생에 기공현실이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래봅니다.
  • ?
    한덕현 2018.03.03 17:24
    멋지시네요!! 좋은 인터뷰로 이렇게 알게되서 반갑네요^^
    랩 오픈도 축하드립니다! !
  • ?
    파워볼 2018.03.10 12:27
    축하합니다. 아름답고 멋진인생을 만들어가시길 기원합니다.
  • ?
    광사마 2018.03.14 18:59
    잘보고 갑니다^^
  • ?
    kaffa 2018.03.31 08:20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저를 보고 후배기공사들이 큰 꿈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꿈입니다."
    아니요, 절대웃지 않습니다.오히려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현실의 어두운면에 메몰되지 않고, 자신의 일과 직업에서 최고의 만족을 누리고자하는 강한 의지가 가슴에 와 다았습니다.참 아름답네요.
  • ?
    기공여 2018.04.02 20:07
    역시 한국에서의 꿈의 실현은 어렵군요...기공을 시잘할때쯤 Willi Geller의 강의를 듣고 ceramist를 꿈을 꿨는데... 용기가 없어 기공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부럽고 자랑스럽네요... 가정을 이루고 안정화시키며 기공일을 한다는건 너무 힘든일이진만 저도 노력하고 있어요...한번 찾아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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