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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창 재 BN50 Dental Studio 포세린 실장



‘석고조각’을 사골처럼 너무 우려먹는 것 같긴 하지만, 애초에 석고조각을 하자고 결심하면서 의도한 바는 “석고조각과 풀지르코니아 제작, 마지막으로 포세린 작업까지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의 의욕과는 달리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기본적인 아날로그 석고조각을 시작으로, 자연치와 유사한 포세린 제작, 몇 년 사이에 무서우리만큼 급속도로 보편화된 CAD/CAM을 이용한 풀지르코니아 브릿지 작업까지, 하나도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석고조각과 그것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은 2804매거진을 통해 지난 번에 소개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남은 포세린 작업을 소개해봅니다.

위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할 당시에 들고 있던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포세린 모델이며, 무척 많은 시간이 지나고 얼마 전에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의 게으름을 깊이 반성하게 됩니다. ^^;; 게다가 시작부터 잘못된 것인지, 360도 칼라레스 마진으로 디자인했는데, 마진만 8회 정도 베이킹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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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핑 위에 오펙 덴틴을 올리고, 그 위에 덴틴과 에나멜만 축성한 후 1차 소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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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그라인딩하고, 내부 스테인으로 크랙라인, 백띠 등 뚜렷한 캐릭터를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깊이감 있는 채도나 색상을 표현해보고자 내부 스테인에 공을 들였습니다.
갈라진 부위를 메우고 에나멜과 티파우더로 외형 성형 후 2차 소성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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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부분의 보충을 위해 3차 빌드업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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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 소성 직후 컨택, 파닉 베이스를 맞춘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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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버, 디스크로 외형을 수정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요즘 주로 사용하는 툴입니다. 수개월 전, 세미나 관계로 부산에 내려갔다가 가온누리컴퍼니 박호성 소장님께 선물로 받은 컨투어링 다이아몬드 버 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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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형태도 있고, 포탄 모양, 끝이 둥근 것, 각이 진 것 등 여러 가지 형태의 버들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낀다고 한동안 서랍에 모셔두었다가 요즘은 주력으로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왼쪽 사진처럼 (이번 케이스의 것은 아닙니다) FG 맨드릴에 치과용 프렙 버를 꽂아 포세린 외형수정을 하곤 했습니다. 

텍스쳐 표현에 신경 쓸 경우에는 잘드는 버를 이용해 먼저 세로로 골를 파고, 다음은 무딘 버로 물을 묻혀가며 파인 골을 쓸어줍니다. 같은 작업으로 가로 방향도 처리해 주고, 이것을 다시 세트로 반복하면 아주 디테일하고 자연스러운 표면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무딘 버에 물을 묻혀 사용하는 이유는, 절삭된 포세린 가루와 물이 섞이면 퍼미스처럼 은근하게 표면 광택을 내주는 연마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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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휠, 페이퍼 콘, 염소털 브러쉬로 마무리했고, 마지막으로 착색된 부위나 부족한 캐릭터를 디테일하게 스테인했습니다.

지면을 빌어 제가 즐겨 사용하는 툴을 소개해 보면, 아래 사진1, 2)는 치아의 분리감을 재현하고, 인접 이행면과 치간 공극을 열어주기 위해 여러 디스크를 써보다가 찾아낸 ‘나비 디스크’입니다. 
다소 비싸지만 울트라 디스크보다 훨씬 강해서 좀처럼 부러지지 않고 절삭력도 좋습니다. 더 얇은 것도 있지만 저는 0.2~0.3mm의 디스크를 선호하는 편이며, 포세린이나 지르코니아에도 두루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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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은 제가 십수 년 전부터 사용하던 ‘브레덴트’사의 별모양 염소털 브러쉬인데, 포세린 브릿지 치아 사이 가공이나 교합면 최종 연마시 아주 유용하며, 초크 상태의 지르코니아를 곱게 처리할 때도 좋습니다. 
사진 4)는 못쓰는 포세린 파우더를 통에 모아둔 건데, 실리콘이나 세라폴 등을 과도하게 사용한 이유로 포세린 표면에 스테인이나 글레이징액이 잘 먹지 않을 때 파우더로 문질러주면 훨씬 잘 도포됩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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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permaaan 2019.06.12 02:25

    와우 굿 이네요 아날로그.. 디테일 살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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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보 2019.06.13 05:03
    좋은 작품 글 잘보고 갑니다~
    정성가득한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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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카게살자 2019.06.16 10:45

    이밤... 띵... 하네요... 멋집니다 형님..ㅋㅋ

    조만간 전화를 한번드려야겠어요.ㅋ.

  • profile
    metalcrown 2019.06.17 06:00

    디테일하고 정성 가득한 댓글 감사드리고

    전화도 꼭 주세요~~

  • profile
    goodfriend 2019.06.17 17:09

    완전 감동 가득한 작품이네요.

    눈이 호강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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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토란 2019.06.18 18:07

    정말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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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ile 2019.06.18 18:25

    아침부터 작품을 봄으로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 profile
    metalcrown 2019.06.20 07:16

    다들 좋게 봐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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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 2019.06.25 06:47

    형님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멋진작품 잘보고갑니다.  항상응원해요~^^

  • profile
    metalcrown 2019.06.25 08:40

    아이고~응원 댓글까지ㅎ감사합니다~권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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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hy913 2019.07.02 00:01

    너무너무 잘보고갑니다! 멋있으세요!

  • profile
    EH[ori] 2019.08.30 22:02

    제 번호가 저장이 되어있을란가요! 

    오랜많에 왔다가 멋진 작품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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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원 2019.10.26 10:54
    멋진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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