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시중에 첫 선을 보인 호롱이 램프가 2016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되어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가스 램프가 시중에 소개되어도, 여전히 많은 치과기공소 현장에서는 메틸 알콜을 연료로 하는 알콜 램프를 많이들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데, 아마도 메틸 알콜 사용에 대한 정부의 규제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덴탈2804로도 가스 램프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오늘은 최근 출시된 2016년 버전의 ‘호롱이 램프’를 간략히 리뷰해 봅니다.
먼저, 최근 들어 그 유해성으로 많은 물의를 빚고 있는 메탄올(메틸알콜)에 대해 조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메탄올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산화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메탄올은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와 포름산(formic acid)을 거쳐 물과 이산화탄소가 되는데, 이 포름알데히드와 포름산의 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포름알데히드는 단백질을 경화, 변성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방부제로 잘 알려져 있는 포르말린 용액이 바로 포름알데히드의 30~40% 농도 수용액입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경기도 과천과 인천 남동구의 휴대전화 부품공장 근로자가 메탄올 중독으로 인한 실명 사고를 당하기도 했는데요, 관할 환경청이 그동안 단속대상에서 제외되었던 허가면제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면서 치과기공계도 무척 시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메탄올에 대한 경각심도 부쩍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호롱이 램프는 위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 개발, 시판되었고, 몇 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쳤습니다. 현재의 호롱이 램프는 부탄가스의 체결 부위, 본체의 모양, 연결 호스의 개선 등 무척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된 모델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기공소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일반적인 알콜 램프와 크기를 비교해 보면 조금 작은 편이며,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습니다.
호롱이 램프의 외부 하우징은 사각의 스테인레스로, 녹이 슬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크기는 가로 64mm, 세로 83mm , 높이40mm, 화구까지의 높이 75mm 입니다.
전면부에는 가스 유입을 개폐하고, 가스량을 조절할 수 있는 조절 노브가 있습니다. 물론 이 조절 노브로 불꽃의 크기 및 화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동으로 제작된 화구 아래에는 공기량을 조절하여 안정적인 불꽃의 연소를 가능하게 하는 공기량 조절 밸브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많은 업그레이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 점화 시스템이 채택되지 않아 업체에 문의해 보았더니, 자동 점화기의 잔고장을 고려해 채택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일회용 부탄가스와 체결되는 부위는 강력 마그네틱을 채용하여 체결 방법을 획기적으로 단순화시키고, 결합시 생길 수 있는 가스 누출을 막을 수 있으며, 가스통과 분리, 체결시의 시간도 대폭 감소시켰습니다.
특히, 이전 버전의 가스통 연결 호스는 섬유 피복의 고무재질이어서 조각도 등에 의해 손상을 받거나 파열되는 사례가 가끔 있었는데, 2016년 업그레이드 버전의 호스는 금속 와이어 피복의 호스로 변경되어 조각도나 기타 도구에 의해 손상것을 방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유입되는 가스량을 조절하는 별도의 조절 나사를 추가함으로서 가스 소비량을 줄이고, 작업 용도별로 유입량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추가적인 부품으로는, 가끔씩 가스통이 쓰러지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벽이나 책상에 고정할 수 있는 철제 홀더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호롱이 램프 사용시 가스의 소모량을 어느 정도인지를 일률적으로 계산할 수는 없겠습니다. 연소 시간과 불꽃의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일테니까요. 하지만 하루 4~6시간 정도 기공 작업에 사용할 때, 부탄가스 한 통으로 일주일정도 사용 가능하며, 8~10시간 이상 작업시 4~5일 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소모량입니다.
메틸알콜이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나 포름알데히드 등의 자극적인 독성 가스가 끼치는 악영향을 차치하더라도, 많은 치과기공사들이 사용상 부주의로 위험한 경우를 당하고 있습니다. 치과기공 경력이 오래될 수록 알콜램프의 폭발이나 알콜 주입시 보이지 않은 불꽃으로 인한 화상 경험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합니다.
물론 부탄가스나 LPG가스라고 해서 완벽하게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스경보기를 설치하는 것 만으로도 가스 폭발등의 위험한 사고는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주기적인 환기와 그을음 발생에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연료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기공소내의 쾌적한 환경과 안전을 위해 메틸알콜을 퇴출시키는 방법을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하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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