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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희 재

부산가톨릭대학교 졸업
부산위드치과 기공실



안녕하세요? 치과기공사 김희재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보철물 케이스가 아니라 모델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모델 작업은 기공사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깔끔하게 모델을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닐 것입니다.  

저희 병원은 어쩌다 한 케이스, 또는 중요한 케이스만 깔끔하게 모델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모든 케이스를 정해진 루틴대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병원의 모델 작업 과정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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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정성스레 채득해 준 인상에 검 작업을 한 뒤,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석고를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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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밍을 할 때도 단순히 핀작업을 할 수 있는 높이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교합 평면을 맞추면서 진행합니다. 
정면(Frontal)에서 바라본 평면은 ‘Silla system’에 의거해서 경구개의 가장 깊은 부위가 평행을 이루도록 합니다. 측면(Sagital)에서 바라본 평면은 Hamular notch(상악절흔) - Incisor Papilla(절치유두)를 이은 가상의 선이 평행을 이루도록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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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밍 후 바닥면에 있는 기포는 추후 언더컷으로 작용하여 다이가 베이스에 정확하게 안착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석고로 메워준 다음 1,000번 사포를 이용하여 면을 매끈하게 작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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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홀을 뚫기 전에 소잉(톱질)할 부위가 어디인지 먼저 확인하고 핀홀을 뚫을 자리를 지정합니다. 톱질을 하다 핀이 손상되어 실패하는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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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바를 이용하여 정확한 위치를 설정한 후, 핀덱스를 이용하여 홀을 뚫습니다. 이 과정에서 눈으로 위치를 확인하며 홀을 뚫는데, 이렇게 하면 핀덱스의 레이저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게 뚫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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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을 모두 뚫은 뒤 싱글핀을 꽂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핀이 헛돌 수도 있기 때문에 핀에다 석고나 레진을 묻혀 핀홀 내부의 빈공간이 모두 메워질 수 있도록 합니다. 
“더블핀 하나를 꽂으면 될 텐데?”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지만, 더블핀으로 핀작업을 하면 개개치 다이에 유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유지구를 파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 병원처럼 지대치 하나에 싱글핀 두 개를 이용한다면 유지구를 파지 않더라도 굉장히 안정적인 모델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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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을 꽂을 때도 아무 방향으로 마구 꽂는 것이 아니라, 싱글핀의 단면이 근심측을 향하게 합니다. 
지대치의 수가 적거나 한쪽에만 있다면 위치를 혼동하지 않겠지만, 예시처럼 전악 케이스라면 위치를 찾아서 꽂는 것 자체가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확률을 1/2로 줄이기만 해도 시간이 절약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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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 분리제를 붓으로 도포한 후, 과잉의 분리제는 에어건을 이용해 불어내줍니다. 분리제가 과하게 남아 있을 경우 모델과 베이스 사이에 공간이 생길 수 있어 정확한 모델을 얻기 어렵습니다. 
베이스 석고 작업도 싱글핀 사이에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소량을 먼저 채운 후 베이스에 묻습니다. 과잉의 석고는 스파츌라를 이용해 걷어 내고,  모델에 묻은 석고는 붓을 이용해 깨끗하게 제거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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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홀을 뚫기 전 그렸던 ‘소잉 라인’을 따라 다시 선을 그리고 난 후 소잉합니다. 선을 정확하게 그렸다는 ‘나’를 믿고 선을 따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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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칭할 때 사용하는 바를 이용해서 핀홀의 가장자리와 뒷면의 핀 자리를 조금씩 넓혀줍니다. 혹시나 끼어있을 수 있는 이물질에 의해 모델이 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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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업이 끝난 뒤 모델을 베이스에 위치 시킬 때, 핀이나 핀홀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모습입니다. 
스팀 클리너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스팀을 사용하게 되면 석고가 미세하게 깎여 나가기 때문에 모델이 베이스에서 헐거워지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스팀을 사용하지 않고 흐르는 물에서 모델을 베이스에 꽂았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완전히 밀착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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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작업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특별한 장비나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과정은 없습니다. 단지, 한번 더 확인하고 뒷일을 생각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핀작업뿐만 아니라 다른 작업을 할 때도 한 번 더 확인하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모든 케이스의 모델 작업에 정성을 들이면 수준의 평균치를 높일 수 있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오류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델 작업을 한다고 해서 가장 낮은 위치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밑에서 모두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초석’, 모든 일의 시작을 책임지고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신 우중혁, 허영주 원장님과 최문식 실장님, 진료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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