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사님들 다들 고생 많으시지요?
졸업후 한달도 쉬지않고 15년을 메인기사를 향해 앞만보고 달려왔습니다.
다들 그러셨지요?
저도 옛날 사람이지만 사수 언니 비위 맞춰가며 난 언제 메인 기사가 되려나 언제 전치부 빌덥 해보나...
지금 생각해보니 막차 타고 퇴근하면서 터진 손을 보며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이제는 가끔 보조 기사를 맞이하면서 그때 생각에 웃곤합니다.
10여년이 지나서야 리메이크 없이 셰이드 맞춰서 나가는 소위 말하는 메인급이 되었네요.
손재주도 없었고 그냥 성실하고 꾹꾹 참고 견디는 스타일이라 빠르진 못했나봅니다.
밤 늦게 남아서 일을 해도 제법 잘 나오는 포세린 색깔이 이쁘고 재미났습니다.
그맛에 그 세월을 버틴거 같네요.
그런데 작년부터 제가 좋아하는 이 작업이 없어질수도 있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니 그동안 기공계에 갈아넣은 시간에 회의가 들었습니다.
다시 일년차부터 디자인 보조를 가야되는건가 라는 불안도 서서히 생기고요.
물론 당장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지금 빌드업으로는 괜찮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실수령 4천대에 대부분 일찍 끝나는 자리거든요.
5년 정도? 20대에 못해봤던 취미생활 저녁이 있는 삶을 누렸네요 ㅋㅋㅋ
그때문에 안일했던건지 이제라도 디자인을 조금씩 해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고
아직까지는 조용히 앉아서 색깔 맞추는게 참 좋네요^^
저와 같은 고민이 있다면 다른 기사님들은 어떠하실지
우리가 워낙에 전문직이다보니 친구도 가족도 이해하기 어렵고요
직장에서는 다른파트대로 입장이 다르니 답답하여 글 올려봅니다.
요즘은 이게 최고네요 건강하세요!!
저도 시간가는줄 모르고 집중해서 쉐이드맞추는거 너무 좋아합니다.^^
지금은 캐나다 이민와서 살고있지만 여기도 디지털기공은 대세라서 이빨공사 들어와서 공부중입니다..
처음 빌덥배울때처럼 필요한 기술 계속해서 배워나가야 되는게 기술직의 숙명같아요.
쉐이드 매칭처럼 재미붙여서 하게되면 익숙해지고 잘하게 되겠죠 뭐...언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