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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
2010.03.09 00:28

딸과의 이별

조회 수 2299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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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엇다

워낙 공부랑 친하지 않으니 좀 먼데로 가게된 것이다

기숙사에 들어갈 준비물을 사야겠다고 리스트를 들이대는데....

참 종류도 다양한게, 기가 막힌다

뭘 좀 하면서 해달라면 신이 나겠는데

걸레질 한번 안하면서 해달라는건 많다

대꾸도 안하고 적어온 쪽지를 식탁에 놓앗다.............



저녁먹으러 딸과 나왔다

아무말 없이 식당까지 걸어 갔다

음식이 나오고 말없이 다 먹을쯤에

"아빠는 나한테 해줄 이야기가 하나도 없어?  이제 기숙사에 들어가는데..............."

허 허

왜 내가 해줄 말이 없겠냐

할 말이 너무 많아 무엇부터 말 해야할지 모르겟구만.....

"그래,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야지.."

"아빠가 하는말, 너에게 써준글 , 그것에 대한 반응이 있어야

아빠도 신나고 또 다른 이야길 해줄것 아니냐?.."

"네가 아빠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무슨 소릴하든 잔소리에 지나지 않을테니......"

한번 말이 나오기 시작하니 줄줄이 사탕이다

"너도 대학생이 되었으니 멋진 옷한벌 왜 안사주고 싶겠냐?........."

이 말엔 놀라는 기색이 역역하다



한마디 하면 꼬박꼬박 말대꾸도 잘하더니

"순한양" 이 되었다

알아듣긴 하는구나......마음이 좀 가라 앉는다............

내일 아침에  쇼핑하고 기숙사 데려다 주기로 하고 ......



ㅜㅗㅗㅜㅗㅜㅗㅜㅗㅜㅗㅜㅗㅜㅗㅜㅗㅜㅗㅜㅗㅜㅗㅜㅗ



쇼핑후에 네비를 따라 고속도로로 들어선다

개나리 진달래 활짝 피던 나의 대학 시절이 생각난다

이쁜척하는 여학생과 말도 해보고....으~~ 설레이던  젊은날이여

딸과 대학생활에 대해서,

하여튼 인생 전반에 대해 다방면으로 말을 주고 받고 하려고 했다

그러나,

한마디 물어보곤

나의 설교(?)가 시작되었다

해주어야 할 말이 너무나도 많았다

같이 생활하게 될 기숙사 친구와의 관계부터....

세상 살아가는 방법이 어디 몇가지로 정리 되겠는가?

목이 말랐다

물 한병을 다 마셨다



딸을 내 시야 밖으로 보낼라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집어주고 싶었다

생각 나는데로, 잊어 버릴까 더 빨리, 더 많이..................

목적지에 다 왔을땐 오늘의 이야기 주요정리까지 해주었다

"자고로,  네가 조금 손해 본다 생각하고  모든걸 대하라

그러면 네 마음이 편할거고 여유가 생길거다........."



딸을 남겨두고 돌아오는길은

홀가분 하기도 , 걱정스럽기도 하다

비가 죙일 내리는데 멀리 보이는 산은

마치 높은산인냥  꼭대기 부분만 눈이 쌓여있다



집에 돌아와

딸내미 방을 들여다 보았다

널부러져 있는 옷가지들...

이불이 벗겨진 침대...



이젠,

이 집에 나 혼자다

정말로

혼자가 되었다









  

  • ?
    모리슨(장동열) 2010.03.09 03:54
    눈물 나네요ㅡㅜ...
    근데요 시집 보내는줄 알았답니다...^^
  • ?
    스마일맨 2010.03.09 04:42
    아직 어린 제 딸들을 지금 다시 한번 보게되네요...
  • ?
    이유상 2010.03.09 05:33
    딸 가진 부모의 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 ?
    나니까♡ 2010.03.09 05:34
    아부지의마음....ㅎ 처음 자취할때 부모님이 짐 다챙겨주시고 가실때 마음두참그랬었는데...ㅎ
  • profile
    뉴트리죤 2010.03.09 06:15
    맘이 짠해지네요....
    이젠 이 집에 나 혼자다.........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profile
    백년대계 2010.03.09 07:25
    우리들 부모님이 자식 생각하는것은 다 같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보수적인면이 많은게 자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지요
    전 중학교 3학년 아들이 있는데 제 생일에 편지와 선물을 주는데
    아빠는 보수적이지 않고 나를 친구처럼 대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그러더군요

    사노라님 " 가끔은 따님에게 따뜻한 말이 담긴 문자 한통 먼저 넣어주시고 저녁이면 전화 한통 먼저 해보세요
    그러면 따님도 아빠에게 애교도 뿌리고 할것입니다
    방학기간에 교육 받으러 온 여학생에게 아빠가 매일 저녁 전화하더군요
    전화통화 끝날땐 '아빠 사랑해" 를 꼭 하고 끝더군요
    그 아빠는 딸이 하는 아빠 사랑해말을 듣고 싶어 매일 전화하는지도 모르겟습니다

    이제 딸의 빈자리가 커보일수도 있겠지만 좀 더 성숙해지고 어른스러워 지리라 믿습니다
    항상 사노라면님 글읽으면서 ㅁ많이 느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제 넘었다면 사과 드립니다
  • ?
    MIOK LIM 2010.03.09 22:25
    달과의 이별이라 하시니,깜작 놀랐는데,
    대학엘 가는군요.
    엄마가 아들을 보내는 마음과, 아빠가 딸을 보내는마음이 다르겠지만,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은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내 마음과는 달리,신나는 마음을 어쩔수없어, 흘낏흘낏 내 눈치를 보던 그때가 벌써 4년전 ,
    5월이면 졸업하네요.
    이제 다 커버린 아이들 떠나보내는 연습도 해야지요.
    어쩜,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아이들은 떠나는 연습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홀로서려는 딸의 첫 발걸음이 아빠에게는 형용할수없는 고통일수도 있을텐데,
    그 고통이 아이의 첫걸음에 든든한 밑걸음이 된다면
    딸 아이가 좀더 성숙해 돌아오는날 기쁨의 감격이, 따님과아빠의 가슴을 흠뻑 ㅈㅕㄱ셔줄 것이라 믿습니다.
    잠깐 비운 따님의 방에 아빠의 사랑을 가득채워놓고 기다리신다면
    빈 공간때문에 혼자라 느끼시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시고,꼬물꼬물 올라오는 봄향기 흠뻑 들이키시면 한결 기분이 상쾌해 질것입니다.

  • ?
    한솔사랑 2010.03.10 19:33
    저도 시집보내는 줄 알았네~ㅎㅎ~~
  • ?
    아리아 2010.07.13 21:22
    부모마음은 다 똑같겠죠..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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