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4매거진 2019년 9월호에서 3Shape 라이브러리 등록 방법에 대한 강좌를 게재했습니다. 지금도 덴탈2804 [2804매거진 > PDF 서비스]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라이브러리 등록 방법’을 이야기한 지난 강좌에 이어, 자연치와 모델을 이용하여 라이브러리화 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본격적인 3Shape 강좌 이전에 ‘라이브러리’를 여러 번 언급하는 이유는, CAD로 디자인할 때 훨씬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위에서 가끔, 아니 자주 이런 질문을 합니다. “3Shape이 좋나요, 아니면exocad가 더 좋나요?” 자, 과연 어느 프로그램이 더 좋을까요?
3Shape과 exocad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CAD 프로그램으로,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단점과는 별개로, 저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자신이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CAD 프로그램이 최고다!” 자신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장점을 잘 알고, 그것을 100% 활용할 줄 알면 가장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3Shape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흔히들 말하길 3Shape 최고의 장점은 ‘모핑’ 기능이라고 합니다. exocad와 비교할 때, 치아모형을 잡고 쉽게 움직임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3Shape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간편한 라이브러리 등록’입니다. 3Shape에서 라이브러리를 등록하는 것은 무척 쉽고 간편합니다.
물론 처음 한 번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며,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라이브러리도 상당히 많아 추가 등록의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라이브러리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것도 많다 보니 보통 한두 종류의 라이브러리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구치부는 그렇게 제작해도 기능적으로 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과연 전치부도 그럴까요? 남성, 여성, 청년층, 노년층 등 다양한 치아 형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치과기공 현장은 언제나 바쁩니다. 바쁘게 일만 하다 보니 그저 기본 라이브러리만 이용해서 디자인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2019년 9월호의 라이브러리 등록 강좌와 오늘의 강좌를 꼭 살펴보시고, 한 번쯤은 반드시 자기만의 라이브러리를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CAD 디자인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만의 라이브러리를 만들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일단 일을 열심히 합니다.^^ 그러다 보면 이쁜 치아, 마모된 치아 등 마음에 드는 치아 모형을 만나게 되는데, 이런 치아들을 적극적으로 모아야 합니다. (위의 타이틀 이미지 참고)
만약 맘에 드는 치아의 인상이 제대로 떠져 있지 않으면 치과에 연락해서 스탭들에게 강력하게 부탁을 합니다. “이분 세팅하는 날에 혹시 러버 임프레션 좀 채득해 주실 수 있나요?!!”
사진 2) 본인의 상악 임프레션 모델을 제작해보았습니다. 제가 저작을 잘못해서인지는 몰라도 교두가 살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기도 해서 라이브러리 목록에 포함시켜 제작했습니다. 중절치 하나는 보철물인 관계로 다른 치아를 사용했습니다.
사진 3) 하나둘 자연치아가 모이다 보면, 스캔 작업을 위해 개개치로 절단해야 할 때가 옵니다. 이때 큰 다이아몬드 디스크를 이용하면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사진 4, 5) 다음은 석고카빙으로 텍스쳐를 부여합니다. 스캔 과정에서 다소 흐릿해지는 부분도 있어서, 저는 이 과정에서 조금 과하게 텍스쳐를 형성해주기도 합니다.
3Shape은 exocad에 비해 [왁스 나이프] 기능이 조금 떨어지는 이유로 PC에서 조각하면 디테일한 표현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석고카빙으로 좀 더 외형을 형성해주는 편입니다.
그림 6) 모형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스캔파일 상에서 원하는 치아를 개개치로 추출해서 라아브러리화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며, 저는 ‘Autodesk meshmix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STL 파일을 편집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입니다.
그림 7) 텍스쳐 형성이 끝나면 라이브러리 등록을 위해서 미리 모두 스캔해놓습니다.
그림 8) 석고조각을 통해 표면 텍스쳐를 형성한 경우에도 스캔을 진행하면 표면이 다소 스무드하게 됩니다.
그림 9) 전치부의 경우, 치아 3개만 스캔해놓으면 미러링 기능으로 반대편은 그대로 복사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림 9-1) 저는 모형을 모아놨다가 한 번에 작업하기 때문에 개개치 파일을 일단 스캔한 다음 한 폴더에 정리하여 모아놓고 있습니다.
그림 10, 10-1) 석고조각으로 표면을 형성하지 않고 [왁스나이프] 기능으로 텍스쳐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석고조각도 좋지만, 때로는 CAD 프로그램 상에서 그림처럼 텍스쳐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다음 과정은 라이브러리 등록입니다. 지난 2019년 9월호 강좌의 내용을 참고하여 라이브러리를 등록해주면 됩니다.
그림 11, 12) 라이브러리 등록을 마치고 그림과 같이 스마일 라이브러리로 등록하면 배열된 상태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3Shape 디자인 과정에서 치아를 불러들이는 과정 중 가끔씩 이런 배열상태가 아니라 치아 크기가 각기 다르고 배열된 상태가 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프로그램을 좀 더 활용하면, 전악도 라이브러리 등록한 배열 상태 그대로를 불러올 수 있어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 등록하게 되면 디자인 과정 시 클릭수를 줄일 수 있어, 풀케이스 진행 시 3Shape 특유의 버그를 적게 만나게 됩니다.
그림 13, 14) 제 치아를 라이브러리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재료의 발전 등으로 전치부의 경우에도 빌드업 없이 통지르코니아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아 형태의 중요성은 더욱 더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러한 이유로 저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전치부 치아를 모으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진보적인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진료실에서부터 치아형태를 고르면 거기에 맞는 배열을 즉시 구성할 수 있고, 환자는 최종 보철물이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완성되면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형태가 맞지 않아 발생하는 리메이크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며, 좀 더 높은 부가가치의 기공물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시간 날 때마다 만들어 둔 라이브러리 샘플입니다. 임상에서 일하다 보니 라이브러리 만드는 게 취미가 되었네요 ^^
다음 시간에는 3Shape 베이직 강좌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