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희 재
부산가톨릭대학교 졸업
부산위드치과 기공실
안녕하세요? 치과기공사 김희재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임플란트 보철 제작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먼저 제작 과정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차 인상 > 프로비저널 > 2차 준비 > 2차 인상 > 최종 보철
전편에서는 [1차 인상] 과정에서 [2차 준비]까지 소개하려 하는데, 누군가에게는 생소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익숙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분들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시로 보여드릴 케이스는 15=17 26 27 / 35 36 37 46 47 맞대합 케이스이며, 저의 치과기공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그리고 평생동안 팔로우 업을 할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바로 제 아버지의 보철입니다. 아무튼 부족하고 서투른 점이 있겠지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차 인상 ]
이 과정은 모든 분들에게 익숙한 과정입니다. 임프레션 코핑을 이용하여 인상을 채득하여 프로비저널을 제작합니다.
(Dr. Woo Joong Hyuk, Dh. Park Hye In / Park So Hyeon)
[ 프로비저널 ]
프로비저널은 통상적으로 [커스텀 어버트먼트 + PMMA]로 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병원에서는 템포러리 실린더를 이용하여 스크류 타입으로 제작합니다. 왜냐하면 스크류 타입으로 제작하여 잇몸(Cuff)의 모양을 성형하기 위함입니다.
먼저 잇몸(Cuff)의 모양을 원하는 형태로 성형해 두어야 최종 보철을 만들기 위한 적절한 크기의 커스텀 어버트먼트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또, 인접 치아들의 배열이 좋지 못하고, 잇몸이 퇴축하여 음식물이 잔류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청소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프로비저널 단계에서 살펴보니 청소성이 떨어지는 부위가 눈에 띄었고, 최종 보철 제작 과정에서 한 번 더 확인해야겠다고 염두에 두었습니다.
[ 2차 준비 ]
[2차 준비] 과정은 커스텀 어버트먼트 제작 및 인상체를 위한 레진 캡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사진 자료는 구강 내에서 프로비저널에 잇몸 높이를 표시하고, 모델에 프로비저널을 위치시킨 후 Gum 작업을 한 모습입니다.
다음으로 Gum을 참고하여 마진의 깊이를 설정하고 Cuff의 형태를 설정합니다.
Cuff는 잇몸이 퇴축하더라도 청소성이 떨어지는 않는 형태로 디자인 합니다. 세팅하는 과정에서는 환자들이 통증을 호소할 수 있지만, 예후를 고려한다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tudy 모델을 이용하여 커스텀 어버트먼트 상부 디자인을 완료합니다. 보철물의 두께가 충분히 나오게끔 디자인해야 하지만, 이번 케이스의 경우 인상용 레진 캡의 적합도를 고려하여 상부의 길이를 충분하게 부여했습니다.
2차 인상 채득시 필요한 레진 캡입니다.
일반 Positional 지그를 제작하는 방법과 같지만 역할은 다릅니다. 레진 캡은 환자 구강 내의 임플란트 위치를 정확하게 모형으로 옮기기 위한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작업 과정, 환자 내원 횟수 등 많은 것들이 늘어나지만, 매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를 지워나가며 작업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는 등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가 이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저도 처음에는 무척 생소한 과정이었습니다. 우중혁, 허영주 원장님과 최문식 실장님, 그리고 진료실 선생님들이 정확하고 정석적인 방법으로 환자를 대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2차 인상 채득 과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상악은 프로비저널 크라운을 기준으로 프렙 수정 후 원장님이 최종 인상을 채득하고, 하악은 ‘2차 준비’ 과정에서 만들었던 레진 캡을 이용하여 인상을 채득합니다.
[ 2차 인상 ]
Dr. Woo Joong Hyuk / Dh Park Hye In / Park So Hyeon
커스텀 어버트먼트를 구강 내에 체결 후 레진 캡을 이용하여 인상을 채득하고, 모델 작업 시에 사진처럼 레진 캡에 어버트먼트를 연결하게 되면, 어버트먼트의 위치에 따른 오차를 100% 줄일 수 있습니다.
[ 모델 작업 및 커스텀 어버트먼트 밀링 ]
페이스 보우를 통해 환자의 관절에 대한 악궁의 3차원적 위치를 정확하게 교합기로 옮깁니다. 또, 스터디 모델을 통해 구강 내에서 잘 조정된 상태의 프로비저널을 교합기로 옮겨 옵니다.
정확하게 채득된 인상을 기반으로 정확한 모델을 제작합니다. 또, 크로스 마운팅된 스터디 모델을 기준으로 마진의 깊이 및 임플란트 보철의 적절한 두께를 확보하고, 최적의 적합을 위해 밀링을 진행합니다.
[ 최종 보철 제작 ]
최종 보철은 전편에서 설명드린 기준들을 대입하여 제작하며, 제가 생각하는 체크 리스트에 해당하는 요소들인 적합, 형태, 청소성, 교합 등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면서 작업했습니다.
치열이 고르지 못하고 치은이 퇴축된 상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용이한 청소를 위해 청소성 확보에 노력했습니다.
[ 아버지의 보철 ]
마음가짐이 조금은 달랐지만, 평소와 다르게 한 작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저 다른 환자분들의 케이스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좋은 습관들이 하나씩 모여 저의 루틴(routine)과 지금의 결과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나간 케이스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완벽한 보철은 아닙니다. 글을 쓰기 위해 다시 보니 부족한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후의 케이스에서는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보완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해야겠습니다.
나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만큼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내일이면 똑같은 일상으로 돌아갈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자극이 조금씩 모여 변화해 갈 것입니다. 더디지만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1년간 2804매거진을 통해 케이스 리뷰 기사를 게재했는데, 제 자신을 돌아보고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자극이었습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추후 더욱 발전된 모습과 더 좋은 케이스로 지면을 통해 찾아 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별한 케이스를 만들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신 우중혁, 허영주 원장님과 진료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방향성과 기준을 제시해 주신 최문식 실장님께 큰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너무 정성스럽습니다 ㅠㅠ 예뻐요...